우리는 옷을 버릴 때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게 사고 쉽게 버리게 되는데요. 70억 인구가 사는 지구에서 연간 330억벌의 옷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초록색 깡통에 옷을 버리면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요? 여기에 버린 옷들의 95%는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헌옷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산더미가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버리는 옷을 제작하는 과정은 그렇게 쉽지 않은데요. 흰 면티 1장을 만드는데 물 2천 7백 리터가 사용되는데 이 물은 한 사람이 3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또 옷을 만드는데 자주 사용되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가 땅 위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면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데요. 이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너무 작아 정화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강과 바다에 그대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렇게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그 바다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먹는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옷을 사지 말아야 할까요? 옷을 입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패스트패션으로부터 환경과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유행타지 않는 옷 위주로 구매하여 패스트패션의 소비를 줄인다.

 ◾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옷을 구매한다.

 ◾  헌 옷을 재활용해 가방이나 인형 같은 악세사리로 사용한다.

 ◾  유행이 지나거나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여 기부한다.

 ◾  굿윌스토어와 같은 나눔가게에서 옷을 구매한다.

현명하게 옷을 구매하고 지금 입는 옷을 더 오래, 잘 입는 것은 나와 지구에 힘이 되는 좋은 실천입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가치까지 생각하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패셔니스타입니다. 오늘 당신은 무슨 옷을 입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