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굿윌스토어에는 구독자님과 같이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앞으로 「함께 하는 사람」 코너를 통해 굿윌스토어의 좋은 사람들을 한 분씩 소개하려고 해요. 첫 번째 소개할 ‘사람’은 굿윌스토어 밀알수원북문점의 이상훈 사원입니다!

「함께 하는 사람」

 이상훈 사원을 소개합니다

수원북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상훈 씨는 어렸을 적 교통사고로 인해 남들과 조금 다른 걸음걸이를 갖게 되었어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또래친구들과 뛰어놀 수 없는 신체적 불편함, 그리고 잦은 수술로 인한 학습 저하로 인해 점점 외부활동을 꺼리게 되었어요. 컴퓨터와 집에서 실내 생활을 하는 게 전부였던 상훈 씨가 일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해요. 상훈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5월부터 굿윌스토어 밀알수원북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33살 이상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물류팀에서 비의류를 담당하고 있어요.

물류팀은 작업장에서 주로 일을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기증해 주신 물품들의 처음 상태 그대로를 접하게 되는 장소에요. 새 상품부터 먼지가 쌓인 옛날 물건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들어와요. 그것들을 의류, 비의류로 분류하고, 먼지를 닦고 손질하여 판매 가능한 상태로 매장에 보내는 것이 물류팀의 업무에요. 

Q.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머니는 저와 달리 선천적인 장애를 지니고 계세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아침에 불편한 걸음걸이로 출근을 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또한 나와 같은 불편함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 이른 이혼으로 두 아들을 책임져야했던 삶의 무게. 저보다 더 힘들었던 삶을 살아오셨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의 모습은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어요. 사회에 나가서 ‘나도 일을 할 수 있겠다’는 큰 용기와 자신감을 만들어 주었어요. 그런 뒤 '나도 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죠.

Q. 막상 사회에 나오려고 했을 때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사실 제일 어려웠던 건 남들의 시선이었어요. 불편한 시선과 행동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여러 회사에 지원했지만 기회조차 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1년 동안 준비한 끝에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굿윌스토어를 알게 되었고, 이후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성공이 각각 다른데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에게 성공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저는 너무나도 쉽게 답할 수 있었어요. ‘내가 지니고 있는 장애를 극복함과 동시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제가 어머니를 보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서 사회에 나갔던 것처럼 누군가도 저를 보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다면 저는 그게 제 또 다른 행복일 것 같아요.

엄마는 저의 ‘삶의 멘토’입니다. 엄마, 우리 적금 끝나면 가족끼리 제주도 꼭 놀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