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자립을 위한 '2023 기부앤라이딩' 🚴🏻
• 「함께사는세상」 매거진 Vol.38 발간 📘
• 굿윌스토어 X 마녀공장 🤝
• 📢 스토어소식

기부앤라이딩(Give&Riding)은 나눔을 전달하는 ‘Give’와 자전거를 타는 ‘Riding’이 합쳐져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캠페인이에요. 올해로 4회를 맞이한 기부앤라이딩은 첫 해인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연습 공간을 잃은 발달장애인 예술인을 도왔고, 2021년에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를 지원했으며, 작년에는 굿윌스토어 밀알수원북문점이 건립되는 데 힘을 보탰어요. 지난 3년 동안 라이딩을 통해 모금된 누적 후원금만 5600여만 원, 달린 거리는 1,561km에 달한다고 해요.

‘2023 기부앤라이딩’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굿윌스토어 건립하는 것이 목표예요. 작년에 이어서 이번에는 굿윌스토어 밀알광주점의 건립을 지원해요. 굿윌스토어 밀알광주점은 내년 상반기에 건립 예정이며, 라이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밀알광주점의 기증품 수거용 1톤 탑차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에요. 기증품 수거용 탑차 1대를  지원하면 연간 27만 점의 기증품을 수거할 수 있고, 그 기증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장애인 직원 10명의 인건비로 이어져요.

이번 라이딩에는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는 구독자 8.57만 명의 자전거 유튜버 박찬종 씨가 참여했어요. 라이딩이 개최되기 전, 박찬종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33살 박찬종입니다. 유튜브에서 2016년도쯤부터 'CJ PARK'이라는 자전거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23일,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장애인 사이클 선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현재는 장애인 선수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자전거를 다시 타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는 ‘평생 이제 휠체어에서 살아야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고 자전거도 다 처분하고 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제가 유튜브에서 몇 년간 활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한국인 자전거 동호인 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사고가 나서 그냥 사라져버리면 너무 안 좋은 선례가 될 것 같더라고요. 조금 더 좋은 결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내가 자전거를 다시 타는 걸 보여주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를 다시 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Q. 이번 '기부앤라이딩'에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애를 얻고 나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 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저도 지금 퇴사를 앞두고 있으면서, 자전거 선수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았더니 장애인에 대한 취업의 벽이 정말 높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사회에서 돈으로 지원해 주는 것보다 장애인들에게도 교육이나 취업의 기회를 준다면, 분명히 그들이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부앤라이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굿윌스토어가 건립이 되면 그만큼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거니까 좋은 의미로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을 돕는 장애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이딩의 마지막 날, 오후 5시를 넘어 마침내 도착지인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에 자전거를 탄 21명의 라이더가 들어섰어요. 라이더들은 굿윌스토어의 ‘자선이 아닌 기회를’ 슬로건을 힘차게 외치며 뜨거운 박수와 함성 속에 라이딩을 마무리했어요.